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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점심먹자고 나가서 빵쪼가리에 커피 한 잔

점심을 늦게 먹었는데 밥도 아니고 브러언~취를 먹자고 한다.

 

국밥도 아니고 국수도 아닌 빵쪼가리를 뜯자는 제안에 어찌할 줄 모르다가 그냥 뜻에 따르기로 했다.

 

어차피 3시가 다되서 먹는거고 6시쯤이면 바로 저녁을 먹을거니까...

 

원래는 저녁약속이어서 미리 만나고 같이 출발하는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점심도 먹게되었다.

 

사실, 이 날은 하남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가려고 했었다.

 

거기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하고 출발을 했는데 저녁에 소고기나 다같이 구워먹자는 이유로 만나기로 한 거였다.

 

고기가 나름 괜찮아보여서 간건데 막상 스타필드 주차장으로 들어가니까 뭔가 차들이 이상하더라.

 

스타필드쪽으로는 안내가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봐도 화살표도 안보이고 이마트쪽으로 가는게 안보이는 상황이었다.

 

어쩌다보니 한바퀴를 돌아서 바깥으로 나왔고 다시 도로에서 유턴을 해서 들어왔는데 안내하는 분한테 어느쪽으로 가야하냐고 물으니 오늘 휴일이라더라.

 

어쩐지 표시가 없더라니...

 

그래서 오늘 쉬는날이라고 말하고 그럼 근처 카페에서 만나자 그래서 호다닥 검색한게 바로 여기였다.

 

하남미사신도시였나? 록시드갸토라는 카페였는데 점심이 훌쩍 지난 시간대여서 그런가 사람이 많진 않았다.

 

평일이라서 아주머니들 있는 테이블만 있었다.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는데 조각피자가 있어서 그걸 먹을까 했더니 지금은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브런치 잉글리쉬인가 뭔가 계란후라이 올라가는걸로 하나 시켰다.

 

잉글리쉬 브런치 세트 12000원, 버터시나몬 7500원, 아메리카노 뜨거운거 4천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브런치 세트로 같이 딸려나왔다.

 

다해서 23500원이니 뭐 그럭저럭이구나.

 

버터시나몬은 상당히 촉촉한게 맛이 괜찮았다.

 

브런치도 괜찮았는데 팬케이크빵에 계란후라이 2개 올라가있고 소세지에 베이컨에 버섯이랑 감튀에 야채들이 올라가있었다.

 

접시위에 푸짐하게 올라가있는 것 같지만 배가 안부르다...눙물난다...

 

역시 난 국밥 체질이야..

 

버섯도 맛있고 베이컨도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고 헌데 왜 난 배가 안부르지?

 

내가 파오후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난 요런 빵조가리를 딱히 밥 대신 먹는게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요렇게 소세지가 있는건 괜찮지 크림빵에 우유로 한끼 때우는 걸 보면 저게 가능한가? 뭐 그런 생각도 들더라.

 

속만 니글거리고 하나도 배가 안부르니까;;

 

공사장에서도 참을 먹을때가 되면 빵이나 라면 뭐 이런걸 먹게해주는 데가 있는데 그때 아저씨들이 빵이나 받아와라 그러면 난 그게 그렇게 싫었다.

 

아저씨들은 3시30분이면 앞으로 1시간 쫌 넘게 빡시게 하고 갈 생각이겠지만 '난 배고프다고;; 저 라면 한그릇이 먹고싶다고;;;'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버터시나몬도 맛은 있었는데 아 배고프다고;;;; 이건 속에 소세지도 안들었다고;;; 그냥 빵이라고;;;

 

약간 두툼하지만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니다. 맛이 있으면 뭐해 내 배가 허전한 걸...

 

근처에 찌개집이 있던데 똑같은 돈 주고 거기서 김치찌개 3인분 시키는거랑 가격은 거의 비슷했겠구나.

 

뭐 암튼 고상하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금방 나왔다.

 

나와서 바로 유치원들려서 조카 데리고 같이 안양으로 넘어가서 뭘 샀더라? 또 기억이 안나네.

 

아, 바로 시장에가서 삼겹살을 샀구나.

 

3근인가 깍뚝썰기로 썰어달라고 해서 통돌이오븐에 돌려서 구웠는데 사람이 하나하나 뒤집지 않아도 되고 연기도 안나니까 상당히 편했다.

 

고기에 먹고 다른것들 또 해서 먹고 그렇게 소주를 엄청 마시고 왔던 기억이 난다.

 

원래 그렇게 많이는 안마시려고 했지만 또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길 하다보면 안마실 수 있나? 그냥 들이키는거지..

 

다음날 점심까지 골골대다가 저녁되기전에 또 정신차리고 조개찜을 먹고 그렇게 열심히 생을 이어갔다.